|
|
미분류 2006/12/24 18:01
넘 줄게 아니라 나 자신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책 몇 권을 주문했었다. 사흘전에 주문했지만, 출시일이 빠듯한 예약 판매되는 책 한 권이 끼어있어 연휴가 끝나고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이 시각에 그러니까 일요일에 크리스마스 이브의 오후에 책들이 배송이 되다니 놀래버렸다. 택배 아저씨들은 정말 대단해~!! -_-b 택배 아저씨와는 별개로 이제는 출시된 책을 부분배송 처리해버린 온라인 서점도 열심히 해주세요. (부록으로 주는 선물 빼먹고 보내시면 안 돼요.~~)
미분류 2006/12/22 02:10
100분토론-'위기의 가요계, 해법은 없나' 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음반산업 종사자의 인터넷(&모바일) 시장의 수익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인터넷 음원 서비스 제공자(인터넷 사업자, 모바일 통신업자)와의 수익 분배 갈등이 현재의 음반 시장 악화를 초래했다. 다시 말해, 기존의 음반 소비자는 음원을 불법 다운로드하여 음반산업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고, 새롭게 창출된 음원 판매 시장(이동통신)에서 역시 정당한 수익 배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에 음반 산업은 침체되고 있다.
방송을 시청하는 도중에, 디지털 음원에 대한 인식 부족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생각하다가 조PD가 떠올랐다. 내가 기억하기로 조PD는 1998년에 자신의 음악을 온라인상에 무료로 배포한 래퍼이다. 물론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음원을 다운로드하였고,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았다. 문제는 조PD가 대단한 반향을 일으키며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켰다는 것에 있다. (나 역시 친구를 통해 접한 조 PD의 "이야기속으로"에 열광했다.) 현재와 같은 온라인 상의 불법 음원 다운로드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은 이유가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소비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으로 음악적으로 성공한 음반 제작자들의 책임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굉장히 러프하고 극단적인(상관관계의 증명이 부족하고, 비현실적인) 이런 생각들을 선정적인 제목을 붙여서 나열해봤다.
more.. 0. 결과부터 말해 뮤지션과 제작자들은(음악관련 산업 종사자) 디지털을 바탕으로한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놓쳤다.
1. 기존에, 음악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인터넷 음원 시장과 모바일 음원 유통 시장의 수익성을 간과했다. - 이는 TV, Radio 와 같은 올드 미디어는 음반산업 종사자들이 수익을 내는 시장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명도를 높이는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생각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 올드 미디어(공연, TV,Radio)들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적인 수익을(가령, 출연료) 배제한 것이다.
2. 90년대 이후 급격히 발전한 인터넷과 모바일의 뉴미디어는 기존의 올드미디어와 속성을 달리한다. - 올드 미디어가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유통의 범위가 미미한) 형태의 것이라면, 뉴미디어는 단순한 작업으로 개인이 소유하여 배포와 유통이 가능하다.
3. 90년대 후반, 조PD 라는 랩퍼는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이 만든 음원을 온라인상에서 무료 배포한다. 이러한 시도는 조PD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기반이 되었다.
4. 기존의 음반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음원이 무료로 유통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 - 기존의 음반 소비자들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연령층은 10~20대로 이들의 뉴미디어에 대한 적응 능력은 대단히 높다.
5. 기존의 음원 매체들은 (LP,TAPE, CD등) 손에 쥘 수 있는 유형의 것이다. - 소비자들은 유형의 음원 매체를 구입함으로 음악을 들을 권리를 구입하는 것이다.
6. 뉴미디어의 음원 컨텐츠는 손에 쥘 수 없는 무형의 것이다. - 무형의 음원(파일- MP3 등)은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손에 쥘 수 없는 무형의 것에 대한 지출이 부당하다 인식한다.
7. 뉴미디어를 통한 음원 유통에 관련된 법규가 없다. - 소비자들은 이미, 대중적인 지명도를 얻은 가수를 통해 인터넷을 통한 음원 배포에 대한 경험이 있다. - 관련 법규가 허술하고, 무형의 물질을 무료로 얻는다는 점에서 소비자는 법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다.
8. 음반 산업 종사자들은 음반 판매에 대한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 소비자들의 음반 구입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9. 음반 산업 종사자들은 뉴미디어에서의 음원 유통이 수익성 하향에 대한 원인으로 인식한다.
10. 관련 법규의 정비로 뉴미디어 음원 배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두된다. - 저작권법, 온라인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법 강화
11. 뉴미디어 음원 시장 창출자와 음반 산업 종사자들간의 수익 배분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12. 음반 시장 활성화의 타계책은 음반 산업 종사자들의 뉴미디어에 대한 보이콧이다. - 뉴미디어 상의 음원을 삭제하고, 뉴미디어 음원 시장 창출자와 수익배분을 협상한다. - 뉴미디어 상의 음원 유통 배급망을 재정비한다. - 허가되지 않은 뉴미디어 상의 음원 유통자를 강력하게 처벌한다.
이런 것에 끌린다 2006/12/17 01:01
블로그를 몇 번 옮기고 흩어져있던 글들을 추려 이 곳에 올리기는 했지만, 그 동안 포스팅을 다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조금 이르지만, 이런 것에 끌린다 - 2006년 결산을 해본다. 2006년 끌렸던 대중매체들이다.
more.. 이런 책에 끌렸다 - 오드리 니페네거 '시간여행자의 아내'2006년에는 눈꼽만큼의 독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황폐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시간 여행이라는 조금은 진부한 sf 장르의 소재를 가슴아픈 로맨스로 엮어낸 이 책은 정말 아주 굉장히 감동적이었기에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고 싶을 정도고 실제로 그렇게 추천하기도 했다. 이런 영화에 끌렸다. - 로버트 알트만 '고스포드 파크'켈리 맥도날드라는 배우의 펜블로그나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보게된 영화다. 누가 누구인지도 파악이 어려울만큼 쏟아져나오는 멋진 배우들의 기막힌 캐릭터 연기와 살인사건을 맞아 드러나는 인간, 계층의 위선과 허위, 허영, 갈등(??짧게 쓰려니 쓰기 싫은 단어들이 등장하는구나) 그리고 클라이브 오웬의 늘어진 러닝셔츠로 대표되는 세심하고 놀랄만한 연출에 주목하면 좋겠다. - 말만 저렇게했지 살인사건은 영화 중반을 넘어서야 등장한다. somewhere~ 하고 시작되는 (약자들을 위해 노래부르는) 아이보의 피아노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데, 나른한 자세로 계단에 걸터 앉아 담배를 피는 주방하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감독 할아버지의 명복을 빈다. (p.s 2006년 개봉 영화는 괴물, 귀향, 판의 미로가 쵝오) 이런 음반에 끌렸다. - 데미언 라이스 '9'작년에 개봉한 영화 'closer' 에 삽입된 blower's daughter에 때문에, 데미언 라이스를 검색어로 상당한 시간을 서핑하던 기억이 난다. 앨범 9은 전작 o와 마찬가지로 다크포스 가득한 우울한 가사의 노래로 체워져있다. Lisa Hannigan 이라는 앉혀놓고 빗질해주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muse를 가진 이 사내가 어찌하여 이런 우울한 노래만을 내뿜는지 모르겠다. 올해에는 youtube 덕분에 데미언 라이스의 라이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리사와 노래하는 데미언을 보니 정신지체아를 혹사시키는 서커스 단장이 떠오르기도 -_-a 1,2,3,9 번 트랙을 자주 듣는데 9번 트랙인 accidental babies는 우리나라의 어느 가수의 노래와 비슷하다만 당췌 기억이 안난다. p.s 2번 트랙 Elephant는 blower's daughter 2 라는 가제를 달고 있었다. 팬페이지인 http://www.eskimofriends.com/에 들어가면 앨범 o의 전곡 라이브 버젼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런 만화에 끌렸다 - 시모쿠 키오 '5년생'개인적인 경험과 관련하여 가슴이 퍽퍽 와닿는 만화였다. 몇몇 장면에서의 대사들은 꾸밈이 없으리 만큼 사실적으로 여겨지더라. 전적으로 애꿎은 내 연애담의 추억때문이다. 이런 공연에 끌렸다 - 나윤선 '메종 드 윤선'기대도 컸고 예매까지하고는 못갔기에 더 아쉬운 공연이 아닌가...(공연 프로그램보니 환장할 노릇이다.) 곧 나올거라는 가요음반에 만족해야겠지 :-/
이런 드라마에 끌렸다 - 홍자매 극본의 '환상의 커플'홍자매는 정말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같다. '태릉선수촌'에서 익히봤던 기존 드라마의 룰을 깨는 대사처리 -가령, "그거 오빠 얘기구나", "이거 꿈이지? / 응" (태릉선수촌), "장철수 죽어버려"(환상의 커플)-와 온갖 패러디의 향연, 그리고 디씨질 등은 작가들의 젊은 감각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한예슬이라는 눈동자만큼이나 큰 흰자위를 가진 꺼림직한 키의 수퍼모델 출신 여배우를 매력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 드라마는 "전경-이나영"(네멋대로해라-인정옥 극본)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정말 막방만은 "닥본사"하게 만든 즐겁고 사랑스러운 드라마.
이런 시트콤에 끌렸다 - 김병욱 PD의 '거침없이 하이킥' 아.. 그 분은 또 다시 돌아오셨다. 때는 98년,, 동기들에겐 말 하지 않았지만 내가 술 안 먹고 일찌감치 집에 들어가는 이유는 '순풍 산부인과' 때문이었다. 그리고 동기 중의 한놈이 친구로 여겨졌던게 모 대학병원을 가로지르면서 나눴던 오지명과 영규의 관계에 대한 사회학 고찰 잡담 때문이었다. (그 놈 나와 코드가 맞다 ㅠㅠ) 김병욱의 진가는 일일 시트콤에서 빛나는 것 같다. 회를 거듭하며 만들어져가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주 1회 방송이었던 "귀엽거나 미치거나"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는 연속성이 부족했고, 한 회라도 빠뜨리는 경우에 시청을 포기하게 만드는 묘한 주간 방영의 속성 탓인지도 모르겠다. 캐릭터 위주의 시츄에이션을 만드는 슬로우 스타터로서의 김병욱의 특기가 시청자에게 어필하지 못한 탓도 있겠다. 아무튼 그 분이 다시 돌아오셨다. 그리고 나는 8시 20분에 모든 활동을 맞추고 웃을 준비를 한다. 이런 미국 드라마에 끌렸다 - NBC 'heroes'지난해에 house, m.d 와 prison break에 끌렸다면 올해는 heroes가 아닐까 싶다. 강풀의 만화 '타이밍'을 연상시키는 수퍼 히어로즈의 치어리더 지키기(혹은 세상구하기)는 수퍼맨리턴즈로 끓어올랐던 수퍼히어로 사랑을 폭발하게했다. 올해는 특히나 다른 재미난 미국 드라마가 많아서 디씨 미드겔에서 자주 놀았는데, heroes 다음회 예상한다고 찌질대기까지했다. -_-; (쓰다보니 battlestar galactica로 바꿀까 싶기도 하다. 헉.. Dexter!!!) 이런 코미디언에 끌렸다 - 정형돈상상플러스와 무한도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형돈이 최근 들어 너무너무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웃기지 못하는 코미디언이라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휘재와 탁재훈의 견제와 싸늘한 눈빛에 맥못추는 상플에서의 불쌍함이 무한도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친해지길 바래" 이후, 하하에게까지 취급 받지 못하다니... ㅜㅜ 정형돈은 앞의 두 오락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고 있지만, 의외로 커뮤니케이션 턴에 굉장히 미숙하다. 다시말해, 주고 받는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자신을 주목시켜 대화의 흐름을 바꾼다거나 더 큰 웃음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굉장한 에너지의 진행자들 속에서 공동 mc로서의 정형돈이, 말로 먹고사는 그가 자신의 말을 상대에게 전달시키지를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물론, 최근 그의 웅얼대는 대사는 '자막처리'되어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이것은 연출자의 재량이지 정형돈이 만들어낸 유머는 '단언하건데' 아니다.) 이것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동안클럽'의 경우, 정형돈이 "주어진" 시간속에서는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하며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는 점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이 코너에서의 정형돈은 출연자들의 대화 심지어 감수를 맡은 의사들까지 분석하여 유머를 만드는 정말이지 냉철하고 센스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히려 '일밤-동안클럽'에서의 모습에서 그의 mc로서의 장점이 돋보이고 있다. 상대의 대화에 귀기울여 출연자가 원하는 말을 대신 해주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잘못된 표현을 옳바른 자신의 언어로 표현으로 내보낼 줄도 안다. 정형돈은 굉장히 좋은 mc가 될 수도 있다. 상플에서 이휘재의 세련된 진행방식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의 거부감없는 유머를 배우고, 일밤에서 이를 연습할 기회마저 가진 운좋은 mc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정형돈이 좋은 mc가 되기 전에 퇴출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정말이지 몇 년후의 최고 mc가 되어있을 정형돈이 보고싶다. ㅜ,ㅜ 때문에 오늘 김태희가 정형돈에게 '선물'을 주기를 기도했다. ㅋ p.s 참고 강명석씨의 글
이런 것에 끌린다 2006/11/25 17:57
꽤 긴 시간에 걸쳐, 사회의 쓴물과 단물을 같이 빨아먹던 친구 A와는 어느사이 문화 생활을 함께하는 친구로 거듭난 모양이다. 우리는 때때로 그닥 중요하지 않은 책 따위를 돌려보거나, 버스칸에서 시시덕거리거나, 누군가들과 어울려 어딘가를 배회하곤 했고,,, 가끔씩 만나는 사이가 된 이후에도 함께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고 밥을 먹고 공원에서 커피와 담배 한개피를 나누는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여름 취직을 한 이후 카드의 맛을 알아버린 A는 평소답지 않은 씀씀이를 보이기 시작했고, 역시 지난 여름 이후 통장 잔액 0을 기록한 나는 담배 몇 개피만을 제공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여줬다. 우리의 우정은 언제나 무엇을 생산하기보다는 소비를 하며 쌓여간다. 끊임없이 껄떡대며, 뭔가를 마시며, 뭔가를 바라보며, 씨줄과 날줄에 걸려있는 모든 사람에 관한 뒷담화를 한 바탕 벌이고는 기쁜 듯 뒤돌아서 안녕한다. 그리고 앞으로 그와 함께할 꽤 긴 시간 역시 그럴 것이다. :-p
|